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설계하는 브랜드 전문가

며칠 전 일이었어요.
새벽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뜬금없이 노트를 펼쳐놓고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하나씩 적어봤습니다.
이유는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어쩌면 머릿속을 정리할 방법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적다 보니 이상하게도
브랜드 이름보다 그 브랜드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더 먼저 떠올랐습니다.
처음 샀던 운동화, 면접을 준비하며 들고 갔던 노트북,
퇴사를 앞두고 쓰던 볼펜 한 자루,
지쳤던 어느 저녁에 앉았던 카페의 조용한 조명.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브랜드라고 부르는 건 결국 ‘기억의 형태’였다는 걸.

그리고 OFM이라는 회사가 만들려고 하는 것도
그런 기억의 형태에 가까운 무언가라는 걸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는 결국 사람을 대신해 말하는 존재다

OFM의 회의 현장에 한 번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 회의에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어요.

“브랜드는 결국 말을 하지 않는 존재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브랜드를 보고 말을 듣습니다.
우리는 그 말을 만드는 일을 하는 거예요.”

그 말이 너무 묘하게 와닿았습니다.
말하지 않는 주체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일.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 과정이 왜 사람을 깊이 들여다봐야 하는지
그 한 문장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OFM은 처음부터 로고나 색깔 같은 결과물을 보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말투, 숨결, 자세, 조용히 흐르는 분위기 같은 것부터 파악합니다.
누군가는 이걸 감성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이걸 감각이라고 하겠지만
OFM은 그냥 “사람의 마음을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회사가 배운 건 ‘정답’이 아니라 ‘맥락’이다

보통 10년 이상 일한 팀은 정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OFM은 그 정답을 쉽게 말하는 팀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느려졌고,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을 살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게 이 회사의 독특한 점입니다.
경험이 쌓이면 건방져지기 쉬운데
OFM은 경험이 쌓일수록 더 겸손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브랜드라는 건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 같은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존재인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OFM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있습니다.”

이 말은 처음 들으면 조금 힘이 빠지지만
곧 마음이 편안해지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불안할 때,
그 불안은 정답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방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니까요.

브랜드는 결국 ‘선택받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

OFM이 브랜드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디자인이 아니고, 성능도 아니고, 가격도 아닙니다.

바로 “선택받는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수많은 브랜드를 지나치면서도
단 몇 개만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언제나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 익숙함
  • 안정감
  • 믿음
  • 기대감
  • 설렘
  • 혹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끌림

OFM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고객의 하루를 상상하고,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순간의 감정을 추적하고,
그 브랜드가 세상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되묻습니다.

그래서 OFM의 브랜드는 예쁘기만 하지 않습니다.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분에 닿는 지점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신뢰라는 것은 결국 ‘함께 만드는 분위기’에서 온다

OFM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건 소개글에도 적혀 있고,
실제로 고객들이 자주 말하는 핵심 평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뢰라는 것은 사실
계약서나 결과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의 리듬, 일의 태도, 약속을 지키는 일상에서 쌓이는 것입니다.

OFM은 이걸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아닌 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고객이 요청한 방향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지 않을 때,
혹은 지금 시장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을 때,
OFM은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대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때로는 그 솔직함 때문에
초반에는 고객과 약간 충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기업이 이렇게 말합니다.

“OFM이 있어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어요.”

이 말이, 사실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요.

협력이라는 건 ‘능력의 합’이 아니라 ‘리듬의 조율’이다

OFM 팀을 보면 조직 운영 방식이 독특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입니다.

전략·디자인·마케팅·브랜드 운영…
보통은 따로 움직이는 영역들이
OFM에서는 서로의 영역을 끊임없이 드나들며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 디자이너가 고객의 시장 상황을 공부하고
  • 마케터가 시각적 톤의 이유를 이해하고
  • 전략 담당자가 고객의 감정을 읽기 위해 인터뷰에 참여하고

이런 협력의 방식은 프로젝트의 결과물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방향성까지 단단하게 만듭니다.

OFM이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여정’이다

브랜딩 결과물만 보고 평가하는 회사들은 많습니다.
로고 예쁘다, 팔레트 좋다, 영상 분위기 좋다…
하지만 브랜드는 결국 ‘이후의 시간’에서 평가받습니다.

OFM은 그 이후 시간을 설계합니다.

  • 브랜드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보일지
  •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그 브랜드를 떠올릴지
  • 어떤 감정에 닿았을 때 선택하게 될지

브랜드를 과거형으로 만들지 않고
‘현재 진행형의 존재’로 만드는 것.
그게 OFM의 강점입니다.

브랜드가 막힐 때, OFM은 브랜딩이 아닌 ‘사람’을 다시 본다

브랜드가 흔들리는 이유는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비교적 단순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사람의 마음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OFM은 그래서
브랜딩이 막힐 때 디자인을 먼저 보지 않습니다.
감정을 봅니다.
사람의 반응을 봅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만났던 순간을 다시 뜯어봅니다.

이렇게 보면 해결책이 의외로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을 시작한 기업에게 OFM이 하는 말

브랜드를 키우려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뭘 해야 하죠?”

OFM은 이렇게 답합니다.

“일단 당신의 브랜드가 왜 존재하는지부터 다시 찾아봅시다.”

이 답은 단순하지만 매우 정확합니다.
정체성을 찾지 못한 브랜드는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흔들립니다.

그 흐트러짐을 바로잡는 것이
OFM의 진짜 역할입니다.

마무리하며

브랜드라는 단어는 요즘 참 쉽게 쓰입니다.
하지만 진짜 브랜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기업의 고민, 사람의 감정, 시장의 변화,
그 모든 것들이 한 곳에 모여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OFM은 그 복잡한 과정을
차분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사람 중심으로 풀어내는 팀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OFM을 이렇게 말합니다.

“브랜드의 목소리를 만드는 팀이 아니라
브랜드가 사람 마음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설계하는 팀.”

아마, 저도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